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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님의 글로그 http://glog6743.ijak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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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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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서약

간단히
작품이미지
  • ★불량식품★ 지음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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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제 03 화

  • 작성일 2019-01-09 오후 11:35:00 |
  • 조회 6
영원한 서약


제03화






"계산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라벤더 오일과 아로마 향초 비누 몇 가지 스킨로션 립글로스 종류별로 몇 가지 사가지고 나온 시영은
구름 위의 청량한 하늘을 기분 좋은 미소를 띄운 채 올려다보았다.

"하늘이 참 예쁘네."

그리고는 후우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금 발걸음을 내디뎠을 때 작은 몸이 시영의 앞에 탁 부딪히고
뒤로 넘어졌다.

"아야!"

"어머나!"

아이가 아픈지 소리를 지르자 놀란 시영은 얼른 아이를 걱정스럽게 일으켜 세웠다.
아이의 손바닥이 약간 벗겨진 상태에서 피가 맺혀있었다. 시영은 다친 부분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꼬마야 괜찮니?"

"항.....! 손 아파... 난 꼬마가 아니라 지샛별이에요."

아이는 다친 부분이 아픈지 울먹이면서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시영을 당황에
빠트렸다.

"어... , 미안 아줌마가 너의 이름을 몰라서, 그너저나... , 다친데

많이 아프니? 아빠나 엄만 어디 계시니?"
.
"............. ,"

아이가 말이 없자 시영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이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때 저 멀리서 노인이 뛰
어오더니 앞에 있는 시영을 보지 못한 채 아이를 나무랐다.

"에구머니! 샛별이 할미에게 말도 없이 혼자 어디 가면 안 된

다고 했지!!"

"함머니이...!"

노인이 야단을 치자 아이의 눈에서 더욱 굵은 물줄기가 고여들였다.

"할미 없이 혼자 다니다 길이라도 읽어버리면 어찌할 거야, 큰일나면

어쩌려고!!"

시영은 이쯤 해서 그녀가 노인에게 잘 설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

들었다.

"저기, 어르신!"

그제야 아이만 야단치던 노인의 시선이 시영에게로 향했고 순간 아이가 무언갈 실수했나 싶어 미안한
안색으로 입을 열었다.

"에구머니! 노인네가 손녀 녀석 야단치기에 급급해서....! 우리 손녀 녀석이 뭔

가 잘못한게 있수?"

시영은 웃는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아이는 잘못한게 전혀 없어요. 그러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주위를 잘 살피지 못한 제 잘못이니까요!"

"그래도 그건 아닌건 같은데...!"

노인이 괜히 미안한듯 얼버무리자 시영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채 샛별이에게 키를 맞추며
말했다.

"아니요! 정말 괜찮아요. 그것보다 이꼬마, 아니 샛별이라고 그랬나? 많이 안다친것 같

아서 다행이에요!"

"에헤헤헷!"

샛별은 눈물을 글썽이다 시영이 부드러운 손길로 샛별의 머리를 쓰다듬자 샛별은 이상하게도
눈물을 그치고 생긋 생긋 웃어 보였다.
시영은 처음보는 아인데도 마음이 가는 것을 느끼며 샛별의 작은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고
그때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는 벨소리가 울렸다. 노인의 핸드폰 벨소리였다.

"응 그래 샛별이 아빠! 응? 응 응 그래 알았어 내 그렇게 함세,"

전화 통화를 끝낸 노인은 아이를 향해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샛별아! 아빠가 일이 앞당겨져서 우리 샛별이랑 조금더 빨리 만나야

될것 같다는데 키즈랜든 할머니랑 내일 갈까?"

"샛별인.... , 오늘 가고싶은데?"

"그럼 아빤? 아빤 안만나도 괜찮고?"

"그건 아니지만..... ,"

샛별이는 망설이는듯 입을 삐죽였고 시영은 그런 아이가 너무 귀여워 아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상태에서 입가에 미소를 띄우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무엇 때문인지 떨어트리기 힘든 발을 억지로 떼
어냈다.
그리고 자꾸만 아이에게 가려는 시선을 억지로 붙잡고 발걸음을 온겼다.




"................... ,"

"......................... ,"

".................. ,"

네사람이 나란히 마주 앉은 테이블엔 정적만이 흘렀다. 샛별이 두사람이 나란히 앉은 서준과 유진을
뚱한 얼굴로 바라보았고 샛별의 옆에 앉아 있던 노인이 유진과 서준의 눈치를 살피며 어쩔줄 몰라했다.
옆에 있던 서준은 그저 샛별이에게 미안한 시선을 던졌다.
오직 유진만이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 샛별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샛별아, 어서 엄마라고 불러 보러니까!"

그이유는 유진이 샛별이에게 엄마라는 호칭을 해보라는 종용을 해왔기 때문이다. 유진이 샛별을
종용해오자 유진은 평상시 고모라고 하며 잘 따라오던 샛별이었지만 오늘따라 낮설게 느껴져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서준을 바라보다 다시 유진을 바라보았다.
서준은 그런 딸아이를 보기가 안탑까워지자 울먹이는 샛별이를 달래려 몸을 움찔거리던 찰나였다,

유진이 살며시 서준을 제지하고 고개를 살며시 저으며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어린 샛별이 잘 이해하도
록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며,

"알아. 샛별아 고모인 내가 갑자기 엄마라고 부르라니 샛별인 아직

어린 아기라 고모말 이해하기 힘들거라는걸, 하지만 샛별아 아빠와 고몬 샛

별이에게 꼭 말을 해야되. 왜냐면 조금 있으면 고모가 샛별이의 진짜 엄마가

될거거든!”

"고모가.... , 왜..... , 샛별이 엄마에요...?"

그런 그녀의 노력이 샛별이에게 통한것일까? 샛별의 쉽게 열릴것 같지 않던 입술이 조금씩 열렸고
그다음에는 서준이 입을 열려고 하는데 또 다시 유진이 제지했다.
유진은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건 조금 있으면 고모가 샛별이의 가족이 되기 때문이지! 그래서 고

모가 이제부터 엄마가 되는거야!"

".................... ,"

어린 샛별이는 이제서야 완전히 다 이해를 했는지 두눈을 꿈뻑이며 서준을 바라보았고 서준은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엔 아이의 시선이 노인에게로 향했고 노인도 샛별을 향해 눈을 찡긋했다.
샛별은 모두가 그렇다고 하자 이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고 샛별이의 밝지못한 표정에 유진은 살짝
불안한 마음을 가지며 입을 열었다.

"샛별이 옛날부터 고모가 진짜 엄마였음 좋겠다 그랬잖아 그렇지?"

그러나 그런 유진의 마음에도 샛별은 입을 꾹 다문채 쟤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서
입에 넣었다.


서점안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서점안은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 했다.
시영은 육아에 관한 책들을 사기 위해서 서점에 들렀다. 육아에 관한 책들을 몇권 고르고 더 필요한
책들이 없을까 두리번 거리던 시영은 직장인인 듯한 여자들이 모여있는 한국경제경영 코너로
호기심이 가득힌 표정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다 잡지속의 젋은 남지를 보자 호기심어린 표정이 서서히 사라졌다.

"어머 여성의류 AT 그룹이 업계에서 1위 했나봐 여성 의류 AT그룹 사장 강성주

32세 정말 신이 내린 얼굴이야."

"맞아, 저 잘생긴 얼굴에 젋은 나이까지 이정도면 결혼했을까?"

"당연히 했겠지! 여자들이 미쳤냐? 저렇게 멋진 남잘 미혼으로 두게?"

"하긴. 그런데 궁금하다 결혼 했다면 이런 남자랑 결혼한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이런 남잔 대부분 같은 레벨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여자도 엄청

예쁘고 집안도 완전 빵빵 그자체겠지."

"그렇겠지? 힝, 불공평해!"

"내말이 어머!"

자기네들끼리 한참 수다를 떨던 여자들은 시영이 뭐라고 한것도 아닌데 괜히 뭔가 찔리는게 있는 사
람들 처럼 자기 네들끼리 눈빛을 주고 받으며 보고 있던 잡지를 덮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놔두고
도망가 버렸다.
시영은 페이지가 펴진 그상태에서 그대로 다시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보았다. 사진속의
그를 , 멍하니...... , 하염없이 , 그러다 뒷 사람들의 기척이 들려오자 시영은 자동적으로 마치 당연한
것처럼 그의 얼굴이 실린 잡지를 계산대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시영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 마네킹처럼 표정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매말
라버린 그녀와 그 옆에서 남자다우면서도 서글서글한 인상. 마치 세상 전부를 다 가진듯 행복해보이는....
..잡지속 남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알정도로 똑 닮은 남자를 번갈아 바라보다 잡지
속의 남자에 다시 시선을 준채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여전하네......! 강성주라는 남자... ,"

마치 그를 잘 아는 것처럼,

집에 오는 내내 서준과 노인은 샛별이의 눈치를 살폈고 샛볏이는 서준과 노인의 마음을 아는지 집으로
들어서자 말자 자신의 방으로 걸어들어갔다.
서준과 노인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았다. 샛별이 들어간 샛별이의 방을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 ,"

노인이 집으로 돌아가고 샤워를 마친 서준은 샛별의 방 앞에서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야하나 망설였다.
샛별이는 이미 깊이 잠이 들어있을 시간이지만 아이의 잠든 얼굴을 보며 혼자서라도 무슨 말을 해야
할것만 같았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샛별이는 잠이 든건지 작은 등을 돌린채 침대위에 누워 있었고 서준은 조심스럽게 잠든 샛별의 곁으
로 다가가 샛별의 작은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고 그렇게 한지 몇분이지나도 아무리 혼잣말이라
도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던 서준은 조용히 아이의 방에서 빠져 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아빠아... ,"

서준의 기척에 잠이 깬건지 아님 처음부터 잠이 들지 않았던건지 막 문을 열러는 서준을 샛별이 불러
세웠다 서준이 뒤를 돌아보자 샛별이는 졸음기가 가득한 눈으로 입을 열었다

"샛별이 잠이 안와...아빠가 재워줘...!"

"......................."

서준은 그런 샛별을 보며 한동안 멀뚱히 서있다 샛별이 이불을 걷어 젖히자 그때서야 서준은 샛별의
곁으로 다가가 자리에 누웠고 눕자 말자 샛별의 작은 몸을 꼭 끌어안아 버렸다.
샛별의 동그란 눈이 서준의 눈을 빤히 들여다 보았고서준도 샛별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고 두사
람은 한동안 서로의 눈을 약속이나 한듯이 바라보았다. 마치 눈으로 대화를 나누는 듯이 그렇게 ,

"샛별아!"

그러다 서준이 부드러운 목소리 부르자 샛별은 조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아빠가 미안해.....!"

"뭐가아?"

"그냥....모든지 다.....!"

"샛별인 괜찮아 아빠....!"

"샛별아,"

"샛별이 아기 아니야 다컸다구우."

"우리 샛별이 다 컸다....이제 그만 코오 해야지?"

"퓌이...!"

서준은 이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손을 들어 샛별의 눈을 부드러운 손길로 감겨주었고
샛별이는 순순히 눈을 감았다. 샛별인 눈을 감은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샛별의 잠든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서준은 조용히 샛별의 방에서 빠져나왔다.





시영이 눈을 뜨자 말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모바일 베이비시터 구인·구직 앱이었다.

"흠, 남자아이 5세 여자아이 3세 월급 허? 무슨 월급이 이렇게 쎄? 여

긴 좀 부담스럽네! 또 쌍둥이 1세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 장소가 일산?

에이 여긴 또 너무 머네!"

수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이용하는 앱이니만큼 올라온 구인정보들이 많이 있었지만, 시영에게
맞을만한 것들이 없었고 있다 하면 거리가 너무 멀거나 거리가 가까운 곳이면 월급이 너무 쎄서
부담스러웠고 한참 정보를 살펴보던 중 운명인지 필연인지 시영의 손길이 한 정보에서 딱
멈춰 섰다.

채용 정보자 명 : 연필심

여아 : 4세 1명

월급 : 협의 후 결정

장소 : 서초구 서초동 XXXX- 번 71번지 XXX

정보를 읽어내려가던 시영은 마치 절대로 끊어 낼 수 없는 , 무언가에 이끌리듯 말로 형용할 수 없
는 기분에 휩싸였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느끼는 이 기분이 뭔진 모르지만 그냥....그런 기분을 느꼈고 시영은 마치 지금
이 자리를 놓치면 굉장히 후회 할 것만 같다는 기분이 들어 서둘러 전화번호를 눌렀고 한참의 신호
음이 흐르고 나서야,

( 예, 연필심입니다. )

전화기 안에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안녕하세요. 베이비시터 채용정보 보고 연락 드렸는데요."

( 어유 예 예. )

"괜찮으시다면 오늘 면접 괜찮을까요?"

( 저희 쪽에선 빠르면 좋지요. )

"아 그럼 오늘 오후 시간 괜찮으세요?"

( 2시쯤이 좋겠네요. )

"아 그럼 그때까지 시간 맞춰서 찾아뵙겠습니다. 저기 장소가..?"

"누구에요? "

샛별이와 놀고 있던 서인이 노인의 통화를 듣고 궁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잉 우리 샛별이 새로 돌봐주실 분!"

"젊은 여잔가 봐요?"

"응?"

"목소리 다 들리던데요?"

서진이 샛별이와 놀아주며 흥미진진하게 입을 열었고 노인도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런가벼."

"언니 큰일났네."

수인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노인이 눈을 동그랗게 떻다 서진이 행여 샛별이 들을까 샛별의
귀를 손수 막으며 말했다.

"여자 입장에선 그렇거든요. 아무리 이 남자란 동물이 내 남자가 된다고

해도 젊고 예쁜 여자가 내 남자 집에 붙어있다는 거 그거 상당히 눈에 가싯

거리거든요."

"이잉? 아무렴!"

노인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눈을 깜빡이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서진은 여전히 샛별의 귀를 막은
채로 입을 열었다.

"아무렴은요! 충분히 보통 여자들은 그래요. 좋을 리 없죠! 언니 입장에선."

"그럼 어쩌면 좋누? 단번에 잘라야 하나?"

서진의 말에 노인이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자 서진은 마치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생긴마냥 흥미
로운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아니요! 합격 시켜버리세요."




"네? 오늘이요? 네 할머님. 잘 좀 부탁드릴게요!"

전화를 받은 서준은 날짜를 확인했다. 오늘 날짜가 8월 25일 화요일 노인이 건강상에 문제가 생겨
서 오전 샛별이 등원 시간 외에는 봐줄 수가 없게되어 서준이 모바일 베이비시터 구인구직 앱에 베이
비시터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글을 올린지 열흘이 되었고 바로 오늘 연락이 왔단다. 서준은은 여자라기에 어떤 여자인지 그의 눈
으로 직접 보고싶었지만 스케줄 업무상 그럴수가 없어 안탑깝게도 오로지 노인에게만 맡겨야 했다.
약속시간이 오후 2시라고 했다.
시간을 확인한 서준은 거래처 체리원두 제조 공장이 있는 춘천으로 향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원두의 상태를 살피고 직접 차량을 운전해 원두를 모두 실어나르던 서준은 거래처 공장 사장인 두
철에게 감사의 인삿말을 전했다.

"어휴, 감사는요. 무슨 다망해가던 공장 대표임이 매번 이렇게 거래를 해

주시니 저희야말로 늘 감사하죠."

수더분한 인상을 가진 많이 먹어도 40대 후반은 되어 보이는 두철은 늘상 듣는 말인데도 쑥스러운지 뒷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공장 덕분에 저도 먹고사니까요."

"하핫 거 말씀도 참 아참 대표님 곧 좋은 소식 들리신다면서요?"

두철이 시원한 레몬청을 건네며 말하자 한 모금 마시던 서준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네?"

"이 바닥 입소문 오래 안 걸리니까요.누가 누가 뭘 한다더라. 그러면

내일 아침되면 죄다 퍼져 있으니까!"

"네."

"거 되도록이면 좀 더 있다 하시지! 서두르시는 거 보면 상대 여성분이 엄청 미

인이신가 봅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주위 사람들은 그렇다던데요!"

"하핫 그런 거에 넘어가시면 안돼는데, 어? 여자들은 아무리 예쁘고 아름다워도 내 남

자다 싶으면 180도 달라지더라고요. 그러고 나면 뭐 행복 끝 고생 시작 결혼 전 나긋나긋

할 때가 그리워 지실 거에요. 아마,"

".................... ,"

두철은 마치 옛날에 결혼하기 전 아내의 모습을 상상하듯 나른한 표정을 지었고 서준도 잠시나
마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달콤하고 상큼했던 레몬청의 맛이 씁쓸하게만 느껴졌다.

"그녀도.....그래서 그랬던 걸까요.....?"

"예?"

"아.... , 아닙니다. 잘 마셨습니다!"








*











" 서초동..... , XXX 번지..... ,"

약속 시각을 맞추기 위해 넉넉하게 맞춰 나온 시영은 약속장소에 도착하고 익숙한 동네, 익숙한 주택가
에 멈칫하고 말았다.

" 여...... , 여긴...... ,"

그녀의 기억 속에서 그녀의 마음속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곳 그녀가 매일 밤 찾아와 누군가를 그리
워하며 울부짖던 곳...그곳이었다.
시영의 눈이 걷잡을수 없이 흔들렸다. 그래서 시영은 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설수가 없었다.
아니 들어가질 못하겠다는 표현이 더 맞으려나, 시영은 아무래도 무리일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뒤돌
아서려했다. 그런데 그때 우연이였을까, 필연이였을까,

대문이 스르륵 열렸다. 그곳에 노인과 샛별이라 불리던 여자아이가 시영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노인과 샛별이는 낮이 익은 시영을 보자 반색을 표하며 입을 열었다.

"아니 처자는.....?"

"이모오"

"...................... ,"

시영은 자신을 향해 해맑게 웃는 샛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모든것이 그대로였다. 그때 그시간이랑, 그래서.....마치 그때 그시간으로.......그의 품으로 다시 돌이온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럴리가 없는데도.....!
그런 그녀의 울것같은 얼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노인이었지만 이내 노인의 기우라 생각하고 시원
한 아이스티를 들고 거실로 향했다.

"여기 주스들어요."

"네? 아네 감사합니다."

노인에게서 주스를 건네받은 시영은 목이 조금은 탓기에 반이나 줄어들만큼 마셨고 노인은 시영의
참한 인상에 시영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고 노인의 시선에 순간 잊고있었던 그녀의 이름부터 말했다.

"저 안녕하세요. 어르신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차시영이라고 합니다.

이일을 한지는....?"

"아가씨 애인은 있는가?"

그러나 노인은 시영의 말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듯 동문서답을 했고 당황할법한 시영인데도 능수능란
하게 대처하는 그녀였다.

"아니요, 애인 없습니다."

"그려? 그럼 결혼은?"

"결혼은..... , "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시영은 목이 막힌 듯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고 노인은 혹여 자신이
불쾌하게 만든 건 아닌가 우려가 생겨 이쯤 해서 그만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구머니, 이 노인이 쓸데없는 질문 한 거 아닌가 모르겠네! 미안해요,"

"아... , 아니에요.... , 괜찮습니다. 궁금하신 건 다 물어보세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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