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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님의 글로그 http://glog6743.ijak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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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ove ending ( 러브 러브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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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요약

love love ending ( 러브 러브 엔딩 )

간단히
작품이미지
  • ★불량식품★ 지음 |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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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제 01 화

  • 작성일 2019-01-06 오전 12:13:00 |
  • 조회 58
love love ending

제 01 화


미주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가장 먼저 시작한것은
인터넷쇼핑, 그녀가 쉬는 시간동안 짬짬히 즐기는 그녀만의 재미 있는 게임, 미주는
이번에 새로 나온 신상 가방에 침을 흘리다 가격을 보곤 이내 침이 쏙 들어갔다.



"70 . 00000? 허억 세상에 이거 어디 손이 후덜거려서 사겠어?

힝.... , 그런데 예쁘긴 하다. 으........ , 지름신이 또 올려고 그런다 안돼!

이번엔 정말 적자라고!"

지름신의 유혹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을 쳐가며 신음을 알고 있는데 인턴인 지영이 상자
두개를 살짝 흔들어 보이며 미주의 방으로 들어왔다.

"팀장님 택배 왔는데요."

"어? 그거 빨리 줘요!"

미주는 언제 죽을 상을 지었냐는듯 금방 생기가 넘치는 얼굴로 변해 있었다.

"어우 허우 허우."

미주는 상자속의 종이를 한꺼풀 한꺼풀씩 벌리며 긴 심호흡을 내쉬었고 이내 마지막
한꺼풀이 남았을때 그녀는 경건하게 마음을 다지 듯이 지긋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10초가 지나고,

"아이고 내 새끼들!"

미주는 방금 전에 봤던 신상 가방을 보고 사지 못해 우울했던 기분을 금새 잊어버리고
상자속에 고운 자태로 누워있는 XXX 브랜드 XXXXX 가방과 XXX 브랜드 신상 지갑을
소중한 보물을 대하듯 조심히 쓰다듬더니 이내 좋아 죽겠다는듯 품에 끌어안으며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우와, 되게 예쁘다!"

그때 잊고 있었던 지영의 존재에 살짝 민망해 혀를 삐죽 내밀며 입을 열었다.

"예쁘지? 내가 작년에 봐둔 루이 XX즈 가방인데! 이번달 발렌타인데이 특별

세일로 50만원 주고 샀어! 예쁘지? 이지갑은 요번에 새로나온 신상인데

이벤트 응모에 당첨되어 받은거 진짜 예쁘지?"

"네. 진짜 예뻐요! 저도 이런 가방 하나 갖고 싶은데...... ,"

"가지면 되지! 겨우 50만원짜린데! 너도 하나사지 그래?"

"에이 겨우 월급 100만원도 안돼는 아르바이트생이요? 저같은 여자들한텐

이런건 사치에요.”

"흐....흠! 그래? 그럼 이거 니가 가질래?"

미주는 순간 지영의 집안 사정을 잊고 망각해 실수해버린게 미안한 마음에 가방을
지영의 앞으로 조심스럽게 내밀며 입을 열었다. 그걸 농담이라 여긴 지영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다.

"이가방을요? 에이, 저 놀리지 마세요! 이게 얼마짜리 가방인데요!"

"놀리는게 아니라 갑자기 너한테 주고싶어졌어, 지금 보니까 내 스타일 아니야!"

"네? 갑자기 왜요?"

"왜냐고? 그야..... ,"

지영이 이유를 모르겠다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주를 바라보았다. 거기다대고 미
주는 ' 니가 하루에 알바 세탕이나 뛰는 것을봤다 그래서 주고싶다 ' 라는 말을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얼토 당토 않는 말을 주절주절 떠들었다.

"니.... , 니가 홍일점이잖아? 아르바이트하는 애들 중에서 다들 너 일 열심히

잘한다 그러고 그런 의미에서 더 열심히 잘하라고 주는거야!"

"....................................... ,"

"이.......이유 더 있어야 돼?"


"왜냐고? 그야..... ,"

지영이 이유를 모르겠다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주를 바라보았다. 거기다대고 미
주는 ' 니가 하루에 알바 세탕이나 뛰는 것을봤다 그래서 주고싶다 ' 라는 말을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얼토 당토 않는 말을 주절주절 떠들었다.

"니.... , 니가 홍일점이잖아? 아르바이트하는 애들 중에서 다들 너 일 열심히

잘한다 그러고 그런 의미에서 더 열심히 잘하라고 주는거야!"

"....................................... ,"

"이.......이유 더 있어야 돼?"

"저 그런 이야기 종종 듣습니다!"

어느샌가 미주와 준영의 사이에는 꽃가루들이 샤랄라 흩날렸고 미주는 이정도면 ' 합격 '
이라는 결론을 내린뒤 조금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어머! 그런데 저야 말로 불안해서 어쩌죠? 준영씨의 이상형에서 그 반도 안되면?"

"아하핫! 그런 걱정 하지 마세요. 저는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이 딱 한가지가

있는데 그게 뭐 명품 밝히는 된장녀라고 할까요? 그런 여자분만 아니라면 됩니다!

제가요 미주씨! 이 명품을 좀 볼줄 아는데요, 미주씨는 절대로 명품 밝히는 그런 된장녀는

아니신것 같습니다! 아하하하하!"

준영은 자신의 재치 있는 말에 끊임없이 웃었지만 이번에 만큼은 미주 그녀도 함께 웃
을수가 없었다. 미주의 시선이 준영의 바로 아래에 있는 찻잔 아니 그속에 빠진 하얗고 동
그란 물체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아하하하!"

혼자서 한참을 웃던 준영도 자신의 앞니에서 허전함을 느끼고 서서히 웃음기를 지우고 미주
를 보더니 이내 난감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이게 언제 빠졌지요? 이.....이거 안빠진다고 그때 그 의사가 분명히

말....말해줬는데?"

"아....,, 안빠지다니 뭐가요?"

미주는 다시 고개를 들어 남자를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고 준영이
뭔가 말을 하려는 순간

"저기, 잠시만요! 정말 죄송한데요."

"예?"

미주는 잔뜩 굳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준영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며 바들바들 떨리는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것 같네요!"

"저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미주 씨?"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랄게요."

"미주 씨? 잠시만요."

"그럼 전 이만,"

"미.....미주 씨? 미주 씨!!"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준영의 외침을 뒤로 한 채 열받은듯 씩씩거리며 미주는 커

피숍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진영도 창피했는지 서둘러 자리를 떠난 후 그 두 사람을 재미 삼아 구경하고 있던 그
남자 건우는 피식 입가에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저자 명품 볼 줄 아는 거 맞아? 저 여잔 타이밍하나 기가 막히게 잘 잡네,"







*










"이 아줌마가 진짜!!"

그녀의 차에 올라탄 미주는 쉽사리 흥분이 가라앉질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씩씩거리며 차
에 시동을 걸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전화를 걸은 뒤 핸들을 잡았다. 이내 신호음이 뚝
끈기고 아삭아삭 뭔가를 먹으며 전화 받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따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니? )

"하! 즐거운 시간? 진 여사님 그 박여산지 뭔지 그 아줌마랑 오늘부터 당장 인연

끊으시죠, 네??!"

미주는 핸들을 손에 꽉 잡고 고래고래 소리부터 질렀다.

( 왜 잘 안됐니? )

"잘 안돼?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그 아줌마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런데? 나한테 앙금

이 아직 남아 있데?"

( 또 어떤 남자였길래 우리 따님이 이렇게 흥분이실까? )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닌 듯 전화 속의 진여사 즉 미주의 모친은 제 딸 흥분을 다 받아 주
려는 듯 느긋하고 차분하게 입을 열어 미주가 다음에 쏟아낼 말들을 기다렸고 미주는
다다다다 빠른 속도로 말을 내뱉었다.


"지난번에는 대머리랑 다리 저는 남자 소개해준 거 그건 그렇다고 쳐

아니 그 아줌마 딸 지금 변호사 남자 만나서 잘 먹고 잘 산다메! 그런데 최

민수 그 자식이 나한테 반해서 지딸 차버리고 약 먹고 자살하게 만든게 내 잘

못이야? 최민수 그 자식 지금 어디 있는 줄 알아? 제 동생이랑 사기 혐의로 감

옥 들어가 있다고 그런 사위 안 둔걸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한두 번도 모자라서

이번엔 틀리.... 지금 나랑 장난해?"

"푸하하핫!"

그러나 자신의 딸이 겪었을 상황에 마음이 아프기는커녕 뭐가 그리 웃긴지 깔깔거리며
웃어버리는 박 여사였다. 미주는 이를 으드득 갈며 입을 열었다.

"박 여사님 어느 대목에서 그렇게 웃기시죠? 네??"

(파란만장하니까 웃기지 않니? 보통 연달아서 그런 만남 가지는 거 쉽지 않잖

니? 오호호!)

"오호호호? 따님이 겪은 일을 참 남일 말하듯이 하십니다!"

(오호호호 내가 그랬나? 큰딸 그너저나 오늘 몇 시에 들어오지? )

"그건 왜?"

분이 풀리지 않은 미주는 삐딱하게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빠가 오늘 외식하제 고기 썰고 싶으시다고 희주는 친구집에서 오늘 밤 지

낸다고 하니 미주 너라도 함께 했음 하시는구나,)

"나도 못가, 저녁에 우리 작가중에 리마인드 결혼식 초대 있어. 두분이서 많이

썰어드쇼! 분위기도 좀 잡아가메,"

미주는 그렇게 말하고 끈는다는 말도 없이 전화를 뚝 끈어 버리고 전화기를 뒷자석으로
휙 던져버렸다.
그리고 더러운 기분을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 그녀가 가장 행복해 할 그곳으로 무작정 차를
돌려버렸다.






*









길다란 대형 화면에서 요즘 대세 드라마라 불리는 ' 태양의 후배 ' 여주인공인 송애
교의 화장품 광고가 많은 남자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었다. 더불어 미주의 시선까지, 미
주의 옆을 스쳐 지나가는 남자들 중 하나가 송애교를 보고 침을 흘리며 말했다.

"우와, 우리 애교 여전히 눈부신 방부제 미모구먼! 저런 미인은 이 세상

천지에 없을 거야,"

"송애교랑 손 한 번 아니다 눈이라도 좀 마주쳐 봤으면..... , 그러면 나 평생

여자 구경 못 해도 좋아."

'어우, 어우, 저 한심한 인간들!!'

미주는 그녀의 옆에서 떠들어 대는 남자들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 봐준 뒤 송애교를
올려다보며 콧방귀를 꼈다.

'그래, 예쁘긴 정말 예쁘지 왜 안 예쁘겠어? 하지만 키크지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때 나오고 글래머 몸매에 날씬하지 매력적이지 얼굴은 좀 예뻐? 이런 나에
비하면 아무리 송애교라도 오징어에 순대지 않겠어?'
이렇게 생각하자 꾀나 만족스러워진 미주는 턱을 도도하게 치켜들고 보란 듯이 두 남
자를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두 남자의 시선이 이번엔 송애교가 아닌 그녀에게 꽂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수
근 수근 거리는 목소리도,

"저 여자 봤어? 진짜 예쁘다! 나 송애교 오징어순대 만든 여잔 처음 봤다"
"나 송애교 오늘부터 버린다! 송애교 보단 예쁜 여자 없다고 생각했는데!!"

미주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운 채 백화점 안으로 들어섰다.







"손님 이쪽으로 오세요!! 저희 가게 신상 엄청 많아요."

"어우. 손님 이쪽으로 오세요. 이쪽으로 응?"

백화점 안은 평일 오후에도 사람들로 인해 북적였고 영업 상인들은 사람들이 지나가면
자기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팔을 잡아당기는 것은 다반사였다.

"어휴! 질 떨어지게,"

미주는 그런 장면을 목격하자 그녀도 모르게 쯧 혀를 차며 그녀의 발길이 향하는 곳으로
향했다.
그녀의 발길이 향한 곳은 신상이 많이 들어오기로 소문난 xx뷰티 매장 그녀가 백화
점에 들러 올 때면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 xx뷰티 아르마니 매장이었다. 미주가 안으로
들어서자 여직원들은 미주에게 친절하게 대했다.

"어서 오세요. 손님!"

"네, 립스틱이랑 향수 아르마니 신상품 어디 있어요?"

"저를 따라 오시겠어요?"

"네 그러죠!"

미주는 고개를 끄덕며 여직원을 따라갔다.
여직원이 안내한 곳은 올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립스틱 제품과 향수 아르마니 제품이 있는
곳 미주는 많은 제품 중에 2016년 트렌트 색상이라 불리는 이니xx리에서 나온 내추럴
핑크 유 x 이의 가장 트렌드 색상인 연핑크 색과 2016년 봄 신상인 샤x 립스틱 루루
스틸로 206,히스토지 HistoIry 미주는 거울을 통해 두 가지 색상들을 입술에 대고 발라보았다.
그러자 여직원이 다가와 환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어머 안목이 탁월하시네요. 너무 잘 어울리세요!!"

"그래요?"

여직원의 친절한 아부에 미주는 거울을 통해 여직원을 힐끔 바라보며 입을 씽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많은 여성분들이 트렌드 색상을 많이들 찾으시곤 하시는데요. 다른 여성분한

테도 잘 어울리시긴 하는데 정말 고객님께 딱 맞춘 색상인 것 같으세요. 너무 예쁘세

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제가 봐도 정말 예쁘네요,"

"헤헤! 마침 이 아이들 남은 재고가 하나씩들 밖에 없는데,"

"그래요? 놓치긴 아깝네요, 포장해주세요!"

"넷!"

돈 벌어 기분이 좋은지 생긋 생긋 웃으며 재고실로 향하는 여직원, 미주는 준비가 될 동안
신상품으로 나온 향수들을 칙칙 뿌려보았다.


"음 이거 냄새 좋다! 어디 제품이지? xx 윔 x 튼 브리 x? 바디 미스트?

음 상큼하고 청초한게 딱 내 스타일인데! 그리고 어디 이것도?"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시간이 꾀 지나 있었고 미주의 손엔 자그마한 쇼핑백이 4개나
달려있었다.
미주는 그것들이 마치 소중한 보물인 양 조심히 차안에 밀어 넣고 운전석에 앉아 결혼
식장으로 향했다.

결혼식장에 도착한 미주는 조그마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한샘 출판사 . 레인 출판사.
뉴 출판사 각 출판사마다 줄지어 놓인 화환에 보는 이로 하여금 위축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와아! 화환 하나 끝내주네! 도대체 이게다 얼마짜리 들이야? 우리 염민영

작가님 모셔들 가려고 아주 안달들이 나셨구만! 정말 대단하십니다요,"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은 이쪽 문학계 시인들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손에 꼽히는,
미주가 속해 있는 출판사에 출판을 계약하고 곧 출판 예정인' 하늘 아래 아가씨 ' 의 작가
인 염민영의 결혼식에 초대되어 온 미주는 불만스레 앞에 높인 화환을 툭 치고 화려한
호텔 결혼식 내부를 천천히 쭉 둘러보며 부럽다는듯이 중얼거렸다.

"요 조그마한 장식에도 돈이 얼마나 든 거야? 역시 이 돈이 좋긴 하네,

난 언제 이런 식장에서 우리 아빠 손잡고 들어가나."

그런데 그때 누군가 미주의 등 뒤에서 살금살금 걸어와 미주의 어깨를 툭 치며 말을 걸어왔다.

"여편, 언제왔어?"

"으앗, 깜짝이야 놀랐잖아!! 요."

깜짝 놀란 미주는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지르다 사람들이 쳐다보자 점점 낮아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막 도착했어요. 언니는요? "

그러자 미주의 대학 2년 선배인 세진이 까르르 웃으며 입을 열었다.

"깔깔 나야 아까전에 왔지 마침 장세라 씨가 와서 작가님

앞에서 알랑방귀 떨고 있던데 자기 가 또 가서 확 눌러줘야 하지 않아?"

"굳이 뭐하로요."

세진이 미주의 어깨를 살짝 치며 입을 열자 미주는 관심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입을 열
었고 세진이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재밌잖아! 우리들 앞에서 막 잘난 척 알랑방귀 뀌다가 자기 앞에서

바르르 거리는 거!"

"언니, 저 쌈닭 아니에요! 가만히 있는 사람 괜히 건드리는 악취 없다고요.
그너저나 작가님 대기실이 어딘데요?"

미주가 세라에게 관심 없다는 듯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을 열자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아직까지 깔깔 웃으며 미주와 함께 신부 대기실로 향했다.



한편 같은 예식장 반대편에서 웅장한 클래식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물씬 물씬 흘러나왔다.

"어허허허허 자네 왔나! 아이고 제수씨도 오셨습니까!!"

"어허허허허 축하하네 나이 67세에 리마인드 결혼식이라니."

"어머나! 방금 사모님 뵛는데 어찌나 고우시던지요. 같은 여자로서

부러울 따름이에요."

"그렇게 부러우시면 두분도 리마인드 결혼식 하시죠? 이 아들은

대찬성입니다."

그때 세사람의 대화에 젋은 남자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세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소리가 들린 곳으로 향했다.
그곳엔 누가 봐도 화보 잡지 표지에 여러번 찍혀 봤을 법한 긴 기럭지 웬만한 톱 모델은
비교도 안될 만큼 멋지고 세련된, 남성미가 진동하는 남자가 그들의 앞으로 다가왔다.

"아저씨,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야 건우 왔구나!! 이게 얼마 만에 보는 얼굴이야! 아하하하."

"얼마만은 겨우 일주일 만에 보는 얼굴입니다만,"

"아하하하 그랬던가?"

"네. 그런데 아저씨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속이시고 서

프라이즈를 펼치실수가 있으세요? 미리 알았더라면 제가

근사한 선물이라도 준비했을 텐데요,"

"이래야 제맛이지 않겠냐? 아하하하!"

건우의 부친의 절친인 윤 회장 내외와 건우가 즐거운 분위기를 뿜어내며 대화를
나누자 건우의 모친인 강여사가 찌릿 건우를 흘겨보며 입을 열었다.

"아들~우리 아들은 윤 회장님 내외가 리마인드 웨딩 하시는 동안

뭐 하는 걸까? 결혼할 여자 하나 안 데려오고?"

"흠흠, 우리 여사님 왜 또 여기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실까? 아....아버지

아저씨 저 신부 대기실에 다녀오겠습니다!!"


강여사의 일침에 잔뜩 당황한 건우는 당황함 역력한 표정으로 모습을 감추고 강여사는 고개
를 절레절레 흔들며 윤 회장 보는 앞에서 푸념했다.

"여보 저 녀석 좀 혼꾸경 내줘요. 오늘 맞선 자리에서... ,"

"어허허 진정해요. 저 녀석 나이가 27이요. 당신이 자꾸 재촉 안 해도 알아서

좋은 여자 데려 올게요,"

선오는 아내의 말에 아들인 건우의 편을 들어 주려는 듯 아내를 달랬고 그런데도 끝이 나지
않았다.

"그럼 걱정 없지만 여자 치맛자락도 안 거들떠 보니까 문제죠!!"

"크흠,"

그런 강여사에 윤 회장과 선오는 서로 시선을 주고 받으며 소리 없이 껄껄 웃어 보였다.

신부대기실을 두리번거리던 미주는 민영의 신부대기실로 들어섰다.

"어머! 우리 미주 씨도 왔네 와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정말 아름다우세요!"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 민영이 미주의 등장에 반갑게 맞이했고 미주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신부인 민영에게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다.

"결혼 축하드려요. 정말 예쁘고 아름다우세요."

"어머 신부보다 더 예쁜 미주 씨에게 그런 이야기 들으니까 기분은

좋네 오호호호,"

"빈말 아니고 진심인데요."

"땡큐! 땡큐!마침 세라 씨도 있는데 인사하야지?!"

민영의 말에 미주는 이제서야 옆에 서서 열심히 콤팩트로 얼굴을 두드려대는 세라를 바
라보았다.그녀는 미주에게는 앙숙이라면 앙숙이라 할 수 있다. 미주의 남자친구였던
준을 낙아채어 가버린, 미주는 세라를 향해 씽긋 웃어 준 뒤에 인사를 건넸다.

"안녕? 오랜만이야!"

그러자 세라도 손질을 멈추고 미주를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쭉 훑어보며 마치
미주를 비웃듯이 입가에 미소를 띠며 입을 여는 세라도 그에 지지 않으려는 듯미주와는
상반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어머 미주 왔구나? 오랜만은 무슨 어 . 제 채준이랑 나랑

거리에서 마주쳤잖아 생각안나니?"

"그랬던가? 생각 안 나네? 워낙 별거 아니라,"

"뭐....뭐? 너 지금.....!!"

그에 한 방 먹이려다 되려 한 방 먹은 기분이 든 세라의 얼굴 근육이 파르르 떨렸고 승
자의 미소를 띠던 미주는 신부인 민영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의미가 담긴 말을 건넸다.
세라는 마치 그녀가 무시 당한 것 같아 더 분했지만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미주
와 민영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다. 그녀가 끼어들 틈을 노렸다.

"정말 대단하세요! 리마인드 결혼 쉽지 않은 거 잖아요!"

"쉽지 않지 나이 60 넘어서 주책 부리는 거 내가 그만큼 됬다 그래도 기어

이 일 벌이는 거 있지? 나니까 그양반 받아주고 살지!"

민영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만년 피어올라 있었고 세라는
이때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런 결혼 못 하시는 분들 많으세요. 잘못 말씀하셨다가 몰매

맞으세요."

"어머, 그런가? 오호호호!"

"전 생각이 전혀 다른데요?!"

미주의 말에 더욱 기분이 좋아진 민영은 소리내어 웃었고 그때 세라 듣는이로 하여금 얄
밉다 싶겠금 샐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민영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미주를 바라보았다. 미주도 세라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세라를 바라보았다.

"으....응?"

"저희 엄마도 작년에 리마인드 결혼식 하시려고 하셨거든요.

물론 하자고 하셔서 하지만 저희 엄만 싫다고 하셨어요. 쓸데 없는데 돈 쓰

지 말고 나중에 해외여행이나 실컷 보내달라고요."

"아.....그러셨어? 우린 몰랐네,"

"................... ,"

"우리 엄마 말 들어보니까 옳은 말씀이시더라고요. 이깟 리마인드 결

혼으로 잠깐 행복하고 좋은 것 보단 나중에 해외여행이나 실컷 다니는게 훨씬 더 좋

을 것 같다라고요. 솔직히 이거 다아 남들이 보기엔 엄청 눈꼴시잖아요. 있

는 것들이 돈 지랄 하는 것 같구요."

그때 세라의 이야기를 한참 듣고 있던 미주가 당황스러워 어쩔줄 몰라하며 민영의 눈치를
살폈고 민영의 얼굴이 욹그락 붉그락 달아오르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세라는 그런 민영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것인지 아님 정말이지 눈치가 없는 건지
오호호 웃으며 입을 열었다.

"어머! 제가 너무 옳은 소리만 했나요? 신경쓰지 마세요. 다 사람

나름이니까요. 그럼, 전 이만!"

그리고 얄미운 만큼 가벼운 걸음으로 신부대기실에서 빠져나가는 세라, 혼자 남은 미
주만 더욱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




결혼식이 성황리에 끝이 나고 미주는 배가 고파 한달음에 뷔페로 들어왔고 뷔페 또한 최
고급 웨딩홀이라 그런지 종류도 많고 죄다 비싼것들이었다.

"우와....역시 비싼 데라 그런지... 음식도 질이 다르네!"

대학 선배이자 경쟁 출판사 마케팅팀장인 세진이 연어 스테이크를 썰며 감탄 아닌 감탄사를
연발 내뱉었다.

"그러게요. 죄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스테이크들 뿐이네요."

"맞아!! 덕분에 요 입이 호강한다니까? 저기 있는 등심도 맛있다던데 있다 그것도 먹

어야지!"

"네. 저도 먹어보니까 맛있더라고요. 역시 있는 집들은 다른가 봐요!

이런 최고급 웨딩홀에서 결혼식도 올리고 음식도 최고급이고 이런데서 결혼

식 올리려면 돈을 얼마나 들이부어야 할까요?"

"글쎄? 음....한.....우리 같은 사람들은 생각도 못 할 만큼?"

"히엑, 저희 같은 사람들은 50년은 더 있어야겠네요."

생각만 해도 어머어마한 금액에 혀를 내두르는 미주에게 세진이 새초롬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난 몰라도 자기라면 이런데서 결혼식 올리는 거 가능하지 않어?"

"......................... ,"

"솔직히 자기 얼굴이면 고추 달린 남정네들 침 질질 흘릴 정도로 예쁘지, 뭐

단점이라면 자기가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긴 하지만 돈도 벌 만큼 벌지 성격
모난데 없지 돈 있다 하는 놈들 자기가 작정하고 꼬셔봐!! 백퍼지 백퍼"

미주는 세진의 말에 잠시 칼질을 멈추더니 어깨를 으쓱이며 고기를 썰었다. 그리고 능청스
럽게 입을 열었다.

"언니 말대로 '돈 좀 있다' 하는 놈들한테 제 미모가 먹혀들면 완전 대

박이겠지만 상대 잘못보고 잘못 덤볐다간 ' 이 구역의 진짜 미친년은 바로

나야 ' 가 될걸요?"

"뭐어? 푸하핫 진짜 자기 다운 말이다."

세진은 미주가 하는 말이 웃겼는지 푸핫 하고 실소를 터트리며 엄지 두개를 치켜세우자
미주는 의기양양한 표정과 함께 스테이크에 포크를 찍었다. 그때였다.

"어머 자기 나 이제 막 먹으려고."

세라가 미주의 뒤에서 나타나 마치 미주가 들으라는 듯 크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전화를 받
았다. 듣고 있던 세진이 못 말린다는 듯 입을 쩍 벌리며 미주를 바라보았다.
미주는 관심 없는지 아님 없는 척 하는 것인지 고기 써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러자 , 일이 터
지고야 말았으니!

쨍그랑!

빈 접시를 손바닥 위에 가득 올리고 지나가던 어려 보이는 여자 직원과 세라가 부딪히고 만 것이
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앞을 잘못 봤어요."

"뭐야?! 앞을 제대로 못봐? 야! 일을 이딴식으로 할거면 이런데 기어

나오지 말고 방구석이나 처박혀 있어야 할 것 아니야!"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 됐고 이거 물어내, 물어내고 윗사람 불러!"

미주가 칼질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다시 손을 움직였다. '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 를
속으로 되뇌면서 ,

"네? 손님 한 번만 봐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저 이거 걸리면 저 잘려요.

저 찔리면 안 돼요. 한번만 봐주세요. 네?"

"봐줘? 내가 왜?"

그러나 복이고 뭐고 지금은 그녀의 성격대로 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너 세상 너무 만만하게 보는 점이 있는데? 세상 만만한 거 아니야 니가

죄송하다고 해서 다 끝나는 거 아니라고 너 이게 얼마짜리 가방인

줄 알아? 이거 너 같은 건 상상도 못 할 금액이야!"

"짝퉁도 금액이라는 게 있니?"

"너는 또 뭐...! 너는 그냥 식사나 해라 응?"

"나도 그러고 싶은데 누구 목소리가 거슬려서 식사에 방해가 되네,"

"뭐야?!"

"그쪽... 아니. 초면이니 이쪽 그쪽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이름 부를게요. 불쾌할까요?"

"아.....아니요! 그럴 리가요, 괜찮아요!"

여직원과 모여든 사람들의 시선이 미주에게로 향했다. 여직원은 얼이 나가 있는 상태로 대답을
했고 자연스럽게 여직원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 향했다.
그게 영 아니꼬왔던 세라는 앙칼지게 소리쳤다.

"야! 너 뭐야? 너 뭔데 끼어들어?!"

"적당히 좀 하지 그래? 꼴 안 사나워 지려면?"

그러자 미주는 전혀 위축되지 않은 듯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입을 열었다.

"남이야 꼴이 사납던 말던 니가 무슨 상관인데?!"

"뭐 니 말대로 상관은 없지만 개망신 당할 니가 조금은 안쓰러워서,"

"무슨 소리야? 내가 왜 개망신을 당해?!”

미주의 말을 이해 못한 것인지 아님 모르는 척 하고 싶은 것인지 당황한 티를 팍
내며 소리치는 세라.

"그 가방은 얼마 주고 샀니? 한 10만 원은 하니?”

미주의 시선이 가방으로 향했다.

"
“뭐라고? 이게 날 뭘로 보고 이거 정품이야 네 것만 정품인 줄 아니? 니

거랑 같은 정품이거든?"

"그래? 그럼 그 가방 줘봐 보게.”

미주가 손을 내밀었다.

"뭐?”

큰소리치던 방금 전까지와는 달리 낯빛이 변한 채로 가방을 꼭 움켜쥐는 세라

"줘보라고,"

"얘......얘가 사람을 뭘로보고 진짜!"

" ......................... ,”

"씨이.....!"

아무리 버텨보려고 해도 미주에겐 안 통한다는 걸 알았는지 얼굴을 잔뜩 구기며 가방을
내밀던 세라, 미주는 세라의 가방 속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다
놓았다. 그러자 사람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미주는 그녀의 가방도 열어 그 속에 있
는 물건들을 죄다 꺼내 맨 아랫부분과 세라의 가방 맨 아랫부분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가방을 크게 들어.비교해 보았다.

"아,"

확실히 달랐다 아랫바닥의 무늬와 수 놓인 것 자체가, 그걸 본 사람들은 웅성웅성했고
세라는 뭔가 불안한지 예쁘게 다듬어진 손톱을 오독오독 물어뜯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미주의 눈에 가위가 보이자 가위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사정없이 가방을 오렸다.





"휘리릭 휘리릭 휘리릭 휙 휙 아 역시 생겼어 잘생겼어 역시,"

화장실 거울을 보며 자기 외모에 자화자찬에 빠진 건우, 그의 잘생긴 얼굴을 쓰윽 쓰다듬
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역시 결혼이란 족쇄엔 묶여 버리긴 아까운 얼굴이야.”

그의 잘생긴 얼굴을 보며 자화자찬을 계속하고 있던 찰나 화장실 마지막 칸에서 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얼굴로 , 몸매도 넉넉한 풍채를 가진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순간
건우의 입에서 헉 소리가 새어 나왔다. 남자는 2대 8 가르마에 조금 크다 싶은 얼굴
넙데데한 턱살. 한 줄로 그어버린 듯한 눈 크기 . 그리고 그와 어울리지도 않는 값이 꾀
나 되어 보이는 슈트 . 고급 구두였고 남자는 옆에 있는 건우를 아래위로 쭉 훑어보
더니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피식 웃으며 거울을 보더니 자신의 얼굴을 쓰윽 한번 쓰다
듬으며 방금 전 건우 그가 했던 말들을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

"휘리릭 휘리릭 휘리릭 휙 휙 아 역시 생겼어 잘생겼어 역시 결혼이라는

족쇄엔 묶여버리긴 아까운 얼굴이야,"

그리고는 남자가 화장실에서 빠져나가고 건우는 조금 벙찌다는 표정으로 혼잣말을 중얼 그렸다.

"설마 나도 남들이 보기에 저런 이미지는 아니겠지? 아닐 거야 그래....어

떻게....저 비주얼이랑 내 비주얼이.... ,”

건우는 절대로 아닐 거라고 다를 거라고 생각하며 손에 묻은 물기를 탁탁 털어내고 화장
실에서 빠져나왔다.




뷔페에 돌아온 건우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뷔페 안을 두리번거렸다. 건우의 일행인 불
알친구 준민이 건우의 곁에 서서 같이 뷔페 안을 두리번거리며 입을 열었다.

"어이 안들어가고 뭘 그렇게 두리번거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 것 같아서,"

"재미있는 일?"

건우가 꾀나 흥미어린 턱짓을 하자 준민도 ' 참나 ' 입 밖으로 꺼내며 건우가 가르친 곳
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엔 머리채를 잡은 여자와 잡힌 여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숫자 센다 이거 놔아?"

"허어 못놔 니가 감히 날 이꼴로 만들어 놔? 너 지금 나한테 앙갚음 하는

거지? 그렇지?"

"그런거 아니거든? 그러니까 놔라 좋게 말로 할때!"

"안놓음 좋게 말로 안할건가 보지?? 왜? 이번엔 날 두드려 팰

거니? 너 때문에 내 가방 이게 뭐야 흐엉 속상해!”

그렇다, 실랑이의 두 주인공은 바로 미주와 세라였고 머리채를 잡힌 사람은 바로 미주.
머리채를 잡은여자는 세라였다. 미주는 머리채를 잡힌채 이를 앙 물며 말했다.

"너 그거 말고 가방 많잖아! 그 짝퉁 하나 잘렸다고 너 어떻게 되니?"

"시끄러워! 그거 미준씨가 나한테 선물로 사준 거란 말이야!”

세라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앙칼지게 소리쳤고 미주는 벙찌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헉 여자친구한테 사줄 게 없어서 짝퉁 가방이라니 최미준 한심한

놈 나 이번엔 진짜 숫자 센다? 나 합기도 2단 태권도 2단

유도 3단 도합 7단인거 알지? 죽기 싫으면 놔라?”

"뭐.....뭐? 너 그런 것도 있어?”

미주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걸로 답이 되었는지 세라의 목소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이제부터 카운터 다운 10 . 9 . 8 .”

"그....그런다고 내가 놓을 것 같아?”

그런데도 꼴에 자존심은 있다. 이건지 세라의 손에서 쉽게 힘이 빠지지 않았고 미주는
한숨을 푹 내쉬며 숫자를 힘주어 세었다.

" 7 . 6 . 5 .”

"흠 흠 흐음!"

" 4 . 3 . 2 . 1 땡”

세라는 기회를 줬는데도 끝까지 미주의 머리채를 놓지 않았다. 기회를 줬는데도 손을
놓지 않는다면 미주로서도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미주는 세라가 심하게 다치지 않도록
간단한 동작으로 세라의 팔을 뒤로하고 뼈가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힘을 줬다.

"꺄악 야 아파 아프다고 놔줄테니까 너도 빨리 놔 아니 놔주세요!"

그런데도 그녀는 아프다고 난리 발광이었다 .

' 그러게 애초부터 까불지 말았어야지 '

미주는 만족스러운 세라의 반응에 ' 풋 ' 웃으며 손을 놓았다.

"그러게 나한테 까불지 말았어야지! 너 내 성격 알지? 다음부턴 개기지 마

라? 그땐 진짜 안 봐준다?"

그렇게 말한 미주는 깔끔하게 세라를 놔주고 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뷔
페에서 퇴장하고 세라는 그녀가 완벽하게 졌다는 게 분한지 ' 아악 '
소리 지르며 난리 발광을 떨었고 건우는 미주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감탄
어린 박수를 치다 그녀가 익숙한 얼굴이라는 것을 기억해 냈고 한참 기억을 더듬던 중
떠오른 장소에 ' 풉 ' 하고 실소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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